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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승무원들 자동안내방송도 안해

2일 검경 합동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에는 조타실과 안내데스크 외에도 선원들의 숙소인 선실에서도 안내 방송이 가능했지만, 세월호 승무원들은 선실에 자동 대피 방송 설비가 있는데도 작동하지 않고 자신들만 탈출하는데 급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실내 전화기의 '0번'을 누르면 자동으로 선내 방송을 통해 승객들에게 탈출을 알리도록 돼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박직 승무원들 누구도 선실에서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이들 승무원은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구조 요청을 한 뒤 40여분 동안 갑판과 복도에서 구조만 기다렸으며, 신분을 숨기기 위해 제복을 갈아입는 여유까지 보인 승무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서비스직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애쓰다가 숨지고 실종됐다.

한편, 수사본부는 세월호 내부 구조 일부가 설계도면과 다르게 변경됐다는 의혹을 잡고 사실 확인에 나섰다.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담당자의 진술을 확보, 설계도면을 확인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