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8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54.00포인트(2.98%) 급락한 14,778.37, 토픽스지수는 29.86포인트(2.37%) 빠진 1,228.26으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의 하락폭은 지난 5월 7일 이후 가장 크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장중 전해진 미국의 이라크 공습 승인 소식에 일본 증시는 하락폭을 키웠다.
스미토모 미츠이 신탁은행의 세라 아야코 연구원은 "오바마의 조치는 미국이 중동 문제에 개입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며 "이것이
위험회피 심리를 키웠으며 원유 수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세계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장 직전 발표된 경상수지 지표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6월 경상수지가 3천991억엔 적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도 큰 적자 규모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45.48포인트(0.50%) 하락한 9,085.96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5시 2분 현재 24,331.41로 0.23% 하락했다.
다만 중국 증시는 지난달 수출 지표의 호조로 반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76포인트(0.31%) 상승한 2,194.42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A주는 7.12포인트(0.31%) 오른 2,297.61, 상하이B주는 0.34포인트(0.14%) 하락한 239.4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의 7월 수출총액이 2천12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0% 증가와 전월 증가율 7.2%를 모두 뛰어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