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제6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혁신과 변화를 강조하는 한편,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법안의 조속한 처리, 특히 관광과 의료 등 유망서비스업에 대한 규제 개혁을 강조하였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을 2017년까지 2천만명으로 늘려 ‘한류 산업’ 을 경기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이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방한 외국인 중 40%에 육박하는 요우커는 지난해 부터 그 수는 급증하고 있지만 관광 만족도와 재방문율은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거주국별 한국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평가에서 요우커는 4.11점(5점 만점 기준)으로 주요 조사 대상 16개 지역 중 14위다. 요우커는 향후 3년 내 관광 목적 재방문 의향 조사에서도 3.95점으로 14위에 머물렀다.
특히 여행 후 한국 이미지 개선 여부를 묻는 거주국별 관광객 조사에서 요우커는 3.61점으로 주요 조사 대상 16개 지역 중 꼴찌를 기록했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관광 전보다 좋아졌다는 요우커의 비율은 51.3%로 말레이시아(87.9%), 인도(82.2%), 중동(79.6%), 캐나다(76.2%), 프랑스(75.9%) 등에 한참 못 미쳤다.
이는 한국인, 중국 동포(조선족), 한족 등이 중국 인바운드 시장에 뛰어들면서 여행사들의 가격 경쟁으로 상품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이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중국 여행사들이 쇼핑이나 선택관광에서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책정하거나 숙박시설, 식당, 음식의 질을 낮추는 방식으로 손실을 만회해 이 과정에서 요우커의 한국 관광 만족도와 재방문 의향 지수가 곤두박질치는 것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여행사의 비합리적인 저가 모객을 막기위해 지난해 10월 1일부터 시행한 개정 여유법으로 개선 효과가 있었으나 잠시 뿐이었다. 장유재 모두투어 인터내셔널 대표는 “개정 여유법은 처음 2~3개월은 잘 지켜졌지만 중국 정부의 강력한 후속 조치가 뒤따르지 않아 유명무실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