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부동자금 736조 사상 최대…”투자처 없어”

[재경일보 이예원 기자] = 19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은 736조28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기 부동자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확실한 투자처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2,011.34에서 전날 2,053.13으로 2.1% 상승하는 데 그치고 있고, 지난 6월 말까지 기준으로 하면 오히려 올해 들어 0.5% 하락했다.

이에 단기 부동자금은 2008년 말 540조원 수준에서 2009년 말 647조원으로 뛰었다.

이후, 2010년 말 653조원, 2011년 말 650조원, 2012년 말 666조원로 점차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713조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는 1월 말 721조원, 2월 말 723조원으로 늘었다가 3월 말 722조원에 이어 4월 말에는 715조원까지 줄었다. 그러나 5월 말 733조원에 이어 6월 말 736조원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 금리는 이제 2%대 초·중반까지 떨어져 1%대초 저금리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1년 만기 상품 기준으로 예금금리는 하나은행의 고단위플러스 금리확정형 상품의 경우 2.40%이고 KB국민은행의 e-파워정기예금은 2.30%, 우리은행의 키워정기예금은 2.30%,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정기예금은 2.25%이다.  

이번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25%로 15개월 만에 인하해 은행 예금금리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새 경제팀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금융규제를 완화는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