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부정행위 속출…중앙대·한국외대 등 적발은 어떻게
대학가에서 기말고사 부정행위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대학가에 따르면, 중앙대학교의 한 법학 과목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서 카카오톡 채팅방을 통해 일부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모의한 것이 드러났다.
중간고사 당시 학생들은 시험 문제가 공개되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통해 판례를 찾아주고 속기록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치렀다.
하지만 기말고사를 앞두고 다른 학생에게 함께 부정행위를 할 것을 권유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카톡방에 동명이인을 초대하면서, 부정행위 모의 정황이 외부에 드러나게 됐다.
지난 18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양과목 기말고사에서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정답이 수강생들 사이에 공유됐다.
70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 채팅방은 부정행위 논란이 벌어진 뒤 '폭파'(대화방을 모두 나감)돼 몇 명이 부정행위를 저질렀는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번 부정행위에 대해 중앙대 측은 이미 공지한 대로 '무관용 원칙'의 입장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외대의 경우 재시험을 치르는 등 대책을 논의 중이다.
한편, 한국외대 외에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등에서도 최근 온라인 강의로 시행 중인 과목에서 답지 공유, 과제물 베끼기 등 부정행위가 벌어져 논란이 일었다.
논란의 시작은 앞서 치러졌던 온라인 중간고사에서 인하대학교와 서강대학교 집단 커닝사태가 발생하면서다. 인하대 의대 측은 부정행위자 전원의 해당 시험을 0점 처리하고 담당교수 상담과 사회봉사 명령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으며, 서강대 측도 해당 성적을 무효로 처리했던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