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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비 피해상황, 3명 사망·이재민 59명 발생…내일까지 200mm이상 비 예보

부산 비 피해상황, 3명 사망·이재민 59명 발생

부산에 시간당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만조시간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3일 밤부터 해운대 211㎜를 비롯해 기장 204㎜, 동래 191㎜, 중구 176㎜, 사하 172㎜ 북항 164㎜, 영도 142㎜, 금정구 136㎜ 등 부산 전역에 물 폭탄이 쏟아졌다.

사하구의 경우는 시간당 86㎜의 장대비가 단시간에 쏟아졌고, 해운대 84.5㎜, 중구 81.6㎜, 남구 78.5㎜, 북항 69㎜ 등 기록적인 시간당 강우량을 보였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내린 집중호우는 시간당 강수량이 1920년 이래 10번째로 많았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0시18분경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차량 7대가 불어난 물에 순식간에 잠겼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3명이 안타깝게 숨졌다.

당시 차량 6대에 있던 9명은 차를 빠져 나왔지만, 갑자기 불어난 물에 길이 175m의 지하차도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하차도에는 분당 20∼30t의 물을 빼내는 배수펌프가 있었지만 물을 빼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
▲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소방대원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부산경찰청 제공

119 구조대원이 도착해 이들을 차례로 구조했으나 익수 상태에서 발견된 60대 추정 남성과 30대 추정 여성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이어 5시간 뒤인 24일 오전 3시 20분께는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119 구조대원이 배수작업을 벌이다가 숨진 50대 남성을 추가로 발견했다.

또한 부산시가 집계한 피해 통계를 보면, 폭우에 발생한 이재민은 동구가 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영구 8명, 남구 6명, 기장군·중구 각각 1명씩 총 59명에 이르렀다. 이날 부산 곳곳에서 침수된 차량은 141대에 달했다.

24일 오전 5시 기준으로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총 20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한편, 23일 오후 8시를 기해 부산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24일 오전 0시 30분 해제됐다. 하지만 기상청은 24일 새벽까지 시간당 50∼90㎜ 내외, 25일까지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