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확진자 현황, 누적 확진 5만3315명
일본에서 코로나 확진자 현황이 나흘만에 다시 1000명을 넘어섰다.
14일 NHK의 일본 코로나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13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176명이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5만3315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11명 늘어 1090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 4~9일 엿새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한 뒤 10~12일 1000명 미만으로 감소했었지만, 나흘만에 다시 1000명대로 늘었다. 또한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10명을 넘은 것은 5월28일 이후 2개월 반 만에 처음이다.
이날 도쿄도(東京都)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06명이다. 도쿄도의 하루 확진자는 이달 1~9일 200~400명대를 유지하다가 10~11일 200명 미만으로 떨어진 뒤 12~13일 다시 200명대로 올라섰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감염 확산이 심각했다. 오사카(大阪) 부(177명)와 후쿠오카(福岡)현(144명), 가나가와(神奈川)현(123명), 아이치(愛知)현(109명) 등에서는 이날 1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9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오키나와(沖繩)현은 인구당 감염자가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현내 경계 수위를 가장 높은 4단계인 '감염 만연기'로 상향 조정하면서, 자체 선언한 긴급사태를 이달 29일까지로 2주 연장했다.
일본에서는 이달 들어 사망자 증가 속도도 빨라졌다.
아사히(朝日)신문의 집계에 의하면 지난달 한 달 동안 사망자는 39명이었지만, 이달 1∼13일 오후 9시까지 공표된 사망자는 64명으로 훨씬 많았다.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병상 부족 문제가 재발할 조짐을 보인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을 분석하는 '도쿄도(東京都) 모니터링 회의'는 도쿄의 코로나 병상 사용률이 약 70%에 달했다며 '병상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날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