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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재벌 총매출 GDP 76.5%… 삼성은 21.9%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10대 그룹의 작년 총 매출이 국내총생산(GDP)의 77%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1위인 삼성의 22%를 비롯해 현대차 13%, SK 12% 등으로 3대 그룹의 비중이 47%로 GDP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 매출만으로는 삼성, SK, 현대차 순으로 매출이 많았다.

2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등 10대 그룹의 작년 총매출은 946조1천억원으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액수인 1237조1천억원의 76.5%에 달했다.

10대 그룹의 GDP 대비 총매출 비율은 지난 2002년 53.4%에서 2008년 63.8%로 상승한 뒤 지난해에는 76.5%까지 늘어 10년 사이에 무려 23% 포인트나 상승했다.

또 10대 그룹의 작년 총 매출액은 2002년 365조5천억원의 2.6배에 달하는 것으로, 같은 기간 GDP는 1.8배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해 10대 그룹의 총 매출액은 1천조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별 작년 매출을 보면,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의 국내외 총매출이 270조8천억원으로 우리나라 GDP의 21.9%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은 155조8천억원의 총매출로 GDP의 12.6%, SK그룹은 GDP의 11.7%에 해당하는 144조2천억원의 매출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LG그룹(9.0%)과 GS그룹(5.4%), 현대중공업그룹(5.0%), 롯데그룹(4.5%), 한화그룹(2.8%), 한진그룹(1.9%), 두산그룹(1.7%)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에서 거둔 매출을 제외한 10대 그룹의 국내 총매출은 483조5천억원으로 GDP의 39.1% 차지, 40%에 조금 못 미쳤다.

삼성그룹이 118조2천억원으로 GDP 대비 9.6%를 차지해 역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재계 3위인 SK그룹이 GDP의 7.3%에 달하는 90조2천억원의 매출로 84조7천억원, GDP 대비 6.8%를 기록한 2위 현대차그룹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과 롯데그룹은 각각 3.9% 상당의 국내 총매출로 뒤를 이었다.

또 10대그룹의 자산 총액은 2002년 294조2천억원에서 2011년 963조4천억원으로 3.3배로 부풀었으며, 계열사 수도 318개에서 592개로 1.9배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