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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극본 장영실, 연출 권석장, 강대선 /제작 커튼콜 제작단) 7회에서는 ‘순종어차’와 똑같은 기종의 자동차가 이설(김태희) 황실의 유물로 등장하면서 극중 박물관보다 더 실감나는 조선의 황실 재현이 이루어지게 된다.
‘순종어차’는 조선 제 27대 왕 순종이 탔던 승용차를 이르는 말로 미국 GM사의 1918년식 캐딜락 리무진을 일컫는다. 현재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자동차이기도 하다. 고급스런 마론색(검붉은색)에 앤티크한 느낌을 주어 마치 100여년 전 조선의 황실을 그대로 재현하는 느낌을 전해 준다. 제작진은 순종어차와 같은 종류의 자동차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600만원을 들여 클래식 카를 대여했다.
‘마이 프린세스’의 두 주인공 송승헌과 김태희는 이 클래식한 자동차 안에서 마치 순종황제와 황후로 빙의된 듯, 왕자와 공주 같은 모습을 뽐내기도 했다. 이설은 황실 안에 재현된 조선의 유물들이 신기한 듯 순종어차 안에서도 마냥 해맑은 표정을 지어보이며 사극말투를 흉내내는 등 장난스런 모습도 선보인다. 안구를 정화시키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외모와 기품있어 보이는 클래식컬한 자동차가 한데 어우러져 마치 화보를 보는 듯 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는 반응.
사실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는 고종이 타던 어차이지만 이는 러, 일전쟁 때 사라져 현재는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순종어차야말로 역사적 가치와 의미가 제대로 담겨있는 유물인 셈이다. 순종어차가 전시돼있는 국립 고궁 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순종어차는 등록문화재 318호에 빛나는 가치있는 유물”이라며 “초기 자동차 모델 양식을 잘 드러낸 클래식컬하고 기품있는 모양 때문에 박물관 중앙홀에 전시,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승헌, 김태희 역시 클래식 카의 아름다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희는 촬영 중 아늑한 클래식 카 안에서 대본연습을 하는 등 클래식 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는 전언.
제작사 커튼콜 제작단은 “그냥 배경으로 묻힐 수도 있는 클래식 카였지만 재건된 황실의 품격있는 모습들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웅장한 황실, 품격있는 클래식 카, 작은 소도구, 디테일까지 완벽하게 표현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 프린세스’ 7회는 궁에 입성한 이설(김태희)과 해영(송승헌)이 키스신 이후 러브라인이 급물살을 타며 두 사람 사이에 변화의 조짐이 드러날 예정이다. 또한 윤주(박예진)의 숨겨왔던 팜므파탈 본색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며 이설과 팽팽한 기싸움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