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자연 문건 이름 삭제된 채 전달받아, ‘장자연리스트·데스노트 진실은?’

故 장자연의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분당경찰서는 4개 언론사로부터 장자연 문건을 특정인물 이름이 지워진 채로 자료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CBS 노컷뉴스로부터는 사진 파일 네 장을 받았고 KBS로부터는 문서 사본을 입수, 특정인물 이름은 지워진 채로 문서를 전달받았다"고 전하며 "입수한 문서의 형식이나 내용의 차이는 확인 뒤 밝히겠다"고 말했다.

고 장자연이 술접대, 성상납, 구타 등을 강요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남긴 것으로 알려진 문서에는 대기업 임원,  광고주, 언론사 고위간부, PD,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 등 술자리 시중과 접대를 받은 유력 인사들의 실명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으나 경찰이 전달받은 자료에는 이들 특정인물의 이름이 지워졌다는 것.

특히 지난 16일부터 증권가와 광고계를 중심으로 나돈 사설정보지(일명 찌라시)에는 일명 '장자연 리스트'로 고인의 소속사 대표 김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력인사 10여 명의 실명과 직책이 자세하게 공개되었을뿐만 아니라 고인이 소설책 뒷부분에 '데스노트'를 작성했다는 소문까지 떠돌고 있어 그 진위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밝힐 수 없다.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 소환대상자 역시 이름이 지워진 문서를 전달받았기 때문에 현재 명확히 밝힐 수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