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으며 1,650선을 내줬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1,660선까지 반등 랠리를 이어간 상황에서 기술적인 조정압력이 컸다는 분석이다.
크리스토퍼 도드 미국 상원 금융위원장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은행규제안을 발표한다. 규제 강도가 예상보다 강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한 중국의 추가 지준율 인상에 대한 전망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로 상해종합지수가 1% 넘게 하락했으며 일본 닛케이지수, 홍콩 항셍, H지수 등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증시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15일 13.24포인트(0.80%) 내린 1649.50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도 1.69포인트(0.33%) 하락한 517.75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초 혼조 양상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미 금융규제안 강화와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 가능성이 동시에 터지며 순식간에 미끄러졌다. 코스닥도 기관 매도에 발목이 잡히며 약세로 돌아섰다.
거의 모든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관련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철강금속업종과 기계업종이 1% 넘는 하락률을 보였다. 의료정밀업종은 2.4% 이상 하락했다.
해외발 유동성 축소 우려는 금융주에 악영향을 미쳤다. 증권(-1.51%) 은행(-1.36%) 금융(-1.23%)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오히려 개장 초 보험료 인상 우려로 하락세를 주도했던 보험(-0.81%)이 소폭 하락에 그쳤다. 원전주들은 가격 부담에 일제히 하락해 기계(-1.09%) 업종 주가를 끌어내렸다. 종이목재(0.38%) 비금속광물(0.27%) 운수장비(0.11%)만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1.29%) 포스코(-1.25%) 한국전력(-1.43%) 등 대다수 종목이 내렸다. 물량 부담을 벗어난 하이닉스(1.08%)와 삼성화재(0.25%) 등 소수 종목만 올랐다.
상승 387개(상한가 31개), 하락 536개(하한가 15개), 보합 81개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