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여부가 이르면 3일 오후께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단둥시의 경비가 강화되는 등 정황이 포착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나 이미 방중이 이뤄졌는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통과할 북-중 접경지역인 단둥에는 1급 경비체제가 가동됐으며 주변 호텔들에 대한 투숙객 철수 조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이날 오전 5시20분(한국시간 6시20분)께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로 추정되는 여객열차가 중국 단둥역에 도착, 선양을 향해 운행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중국 지도부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대응 조치를 논의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천안함 사건 관련 한국측 입장을 북한에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