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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체결 후 미 對한국 무역적자 계속 증가

[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미국의 대(對) 한국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으로부터의 상품 수입액은 총 54억67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전달(54억7600만달러)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고 지난해 같은 달의 51억9천800만달러에 비하면 5.2% 증가했다.

반면 한국으로의 상품 수출액은 총 34억6800만달러로, 전달(37억600만달러)보다 6.4% 줄었으며, 전년 동월의 38억9천800만달러에 비해 11.0%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 한국 무역적자는 총 20억달러로 전달(17억7천만달러)에 비해 13.0%, 지난해 같은 달(13억300만달러)에 비해서는 53.5%나 각각 증가했다.

또 지난 5월까지 올해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61억15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48억1900만달러에 비해 26.9% 늘어났다.

이밖에 한국은 지난달 미국의 주요 무역대상국 가운데 중국(260억430만달러)을 비롯해 일본, 멕시코,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아일랜드, 캐나다 등에 이어 8번째로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FTA가 3월 15일 공식 발효된 이후 미국의 4, 5월 대 한국 무역수지 적자가 증가세를 이어감에 따라 일단 협정에 따른 이익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과 협정 시행과정 등을 지켜보면서 장기적으로 효과를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