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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년만에 2,060 돌파…아시아 증시 혼조세

'최경환 효과'에 힘입어 코스피가 2,060선까지 돌파하며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29일 전날보다 13.16포인트(0.64%)나 오른 2,061.97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0원 내린 달러당 1,02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져 온 2,060선을 넘어선 것은 2011년 8월 3일(2,066.26)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외국인들이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으며 기관도 지난 25일부터 '사자'로 돌아서며 증시를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지수가 박스권 상단(2,050∼2,060포인트)을 뚫은 기세를 이어가 순항할지, 다시 하락해 박스권에 갇힐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코스피가 8월에는 지난 3년간 뚫지 못한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외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는데다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를 표명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관도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2,100선 도달에도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체로 아시아 증시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88.67포인트(0.57%) 상승한 15,618.07, 토픽스지수는 4.34포인트(0.34%) 오른 1,290.41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의 경우,15,600대 돌파는 1월 말 이후, 반년만으로 이는 기업 업적의 개선기대와 엔화 약세, 달러강세가 영향이 된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증시도 정부의 경기부양책 및 중국-홍콩 증시 주식 연동거래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다.

중화권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시장에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의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저평가된 상태에서 중국경제 성장에 대한 시장의 심리가 호전되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전날보다 5.24포인트(0.24%) 상승한 2,183.19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A주는 5.42포인트(0.24%) 오른 2,285.96, 상하이B주는 2.17포인트(0.93%) 상승한 235.85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