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인천의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재현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수도권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종합하면, 현재 콜센터 3곳에서 총 11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우선 27일 서울 중구 충정로 센트럴플레이스 건물 7층 KB생명보험 보험설계사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28일 직원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과 함께 일하는 직원은 100여명이며, 현재 자가격리된 상태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해당 건물 입주사들에 이용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부천 중동 유베이스 콜센터에서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7층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이 상담직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지난 23일과 24일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콜센터에 출근한 25일 오후부터 인후통과 기침 등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콜센터 건물 7층 근무자는 전원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으며, 다른 층 근무자들도 현재 검사를 받고 있다.
유베이스 콜센터는 층별로 250명씩 총 1600명이 근무하는 곳으로, 전국 최대규모로 알려져 있다.
인천 부평구 부평4동 소재 콜센터에서는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명은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부천 콜센터의 '투잡' 근무자(48·여)로, 코로나19 검사 후 자가격리를 권고한다는 방역 당국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다시 근무지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1명은 이 근무자와 접촉한 콜센터 동료 직원(45·여)이다.
방역 당국은 해당 콜센터 직원 82명과 다른 층 근무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중이다.
한편, 지난 3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입주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후 총 169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던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