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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코로나19 확진자 4일만에 51명 발생…현황 파악 안돼

중국 베이징 코로나19 확진자 4일만에 51명 발생

코로나19 중국 베이징 신파디 시장
중국 베이징 코로나(자료사진)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전파 현황도 아직 파악되지 않아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15일 환구시보의 베이징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1일 1명을 시작으로 12일 6명, 13일에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인 36명이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4일만에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문제는 이번 바이러스 전파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이번 확진자 증가가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장에서 발견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으로 보고, 해외 유입과 관련된 것으로 잠정 판단한 상태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어떻게 왔는지에 대한 방역 당국의 입장은 명확하지 않다. 현재로서는 오염된 해산물이나 육류, 시장 사람들의 분비물을 통한 전파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정도다.

신파디 시장은 베이징 최대의 농산물 도매시장이며, 농산물 외에도 돼지고기 등 축산물과 수산물의 판매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질병예방통제센터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온도가 낮을 수록 생존 시간이 길어진다는 점을 감안, 도매시장에서 냉동 보존하는 해산물로 인한 바이러스의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베이징 시내 식당에서는 연어 관련 메뉴 판매가 중단됐다. 까르푸 등 주요 슈퍼마켓들도 연어 관련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신파디 시장 인근 11개 주택단지가 봉쇄됐으며, 3개 초등학교와 6개 유치원의 수업이 중단됐다.

베이징시 당국은 문제의 수입 연어 공급처인 징선 해산물 시장, 신파디 시장 등과 시내 식당 사이를 오가며 식재료 배달 업무를 하는 모든 종사자가 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경찰과 협력해 지난 3월30일 이후 신파디 시장과 밀접하게 접촉한 모든 사람의 샘플을 채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