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탐지견, 1주 후각 훈련으로 바이러스 감지
'코로나 탐지견'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는 지역에서의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25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하노버 수의과대 연구진은 군견 출신 코로나 탐지견이 비교적 높은 정확도로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점액 및 타액 샘플을 구별해냈다.
8마리의 탐지견은 본 실험에 앞서 1주일간 별도의 후각 훈련을 받았다. 이후 1000여개 샘플의 냄새를 맡게 한 결과, 83%의 적중률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타액 샘플을 구분해냈다.
연구를 이끈 감염병 전문가 마렌 폰 쾨크리츠-블리크베데 교수는 "질병에 걸린 환자의 체내 대사 과정이 완전히 바뀌며, 코로나 탐지견이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정 냄새를 감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 탐지견들이 샘플이 아닌 실제 바이러스 감염 환자도 가려낼 수 있을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코로나 탐지견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다른 독감 바이러스를 어느 정도로 구분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하노버대 소동물 내과의 홀거 폴크 교수는 이번 연구가 시범적인 수준이라면서도, 실제 코로나 탐지견을 현장에서 활용할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