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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33명…강남 커피점·청주 이슬람 종교행사 'n차 전파' 비상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33명·누적 1만4456명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코로나19
코로나19 발생현황(자료사진)

오늘(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가 33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4456명이 됐다.

코로나19 발생현황을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5명, 해외유입이 18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7명, 서울 6명, 충북 6명, 경남 4명, 대구와 인천, 광주, 강원 각 1명 등이다. 

서울 강남구 커피 전문점에서 발생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정오까지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관련 확진자는 5명, 서초구 양재동 '양재족발보쌈' 관련 확진자는 7명에 이른다.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관련, 지난달 27일 A씨(지표환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가 22일 커피점 내에서 회의를 한 데 이어 23일 양재족발보쌈을 방문해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두 사례는 '강남 커피점·양재동 식당' 사례로 분류됐다.

방대본은 커피 전문점에서 회의할 때와 식당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이 감염 확산의 한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첫 확진자인 A씨가 방문한 양재족발보쌈에서는 확진자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 이 식당에서는 지금까지 운영자와 그의 지인, 이 지인의 가족 3명, 이용자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강남 커피점·양재동 식당 확진자 12명을 거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2명, 경북 1명이다. 집단감염은 서울에서 발생했지만 'n차 전파'가 이어지면서 경북까지 퍼진 것으로 보인다.

양재동 식당 확진자 중 경기도 거주 일가족 2명은 경북의 친척 집을 방문했다가 경북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로, 이들과 접촉한 친척 1명도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또한 방역당국은 현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감염 경로로 강원도 홍천 캠핑장 집단발병과의 연관성도 조사 중이다.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홍천 캠핑장 확진자는 22일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을 방문, A씨와 B씨가 참석한 회의 테이블에서 3m 떨어진 곳에 30분간 머물렀다.

할리스커피를 방문했던 캠핑모임 확진자가 처음 증상을 보인 날은 26일이다. 증상 발현일을 두고 보면 캠핑장 확진자가 B씨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나, 방대본은 이들 확진자간 접촉이 있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히지 못해 다각도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일과 4일 청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 6명이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돼 'n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4일 충북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A씨와 30대 B씨, 이들과 밀접 접촉해 4일 추가 확진된 동거인 3명과 지인 1명이 지난달 31일 청주시 흥덕구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했다.

행사는 야외에서 1부와 2부로 나뉘어 열렸고 1부에 300여명, 2부에 40여명이 각각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2m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았고, 마스크를 벗은 채 음식물도 먹은 것으로 보고 참석자 전원의 신원을 파악해 진단검사 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날 추가로 확진된 4명이 무증상을 보인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밖에 경기 양주시 군부대에서도 병사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병사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강사에게 교육을 받아 그동안 격리 생활을 하고 있었다.

방대본은 이 강사를 근원 환자로 보고 접촉자 458명을 격리했으며, 이 가운데 161명을 격리에서 해제했다. 강사와 관련한 확진자는 강사와 가족을 포함해 총 22명이며, 양주와 포천 부대 등에 소속된 병사는 1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