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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자성어 '견리망의'

전국의 대학교수들이 올해 사자성어로 '견리망의'를 꼽았다.

11일 교수신문에 따르면,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올해의 사자성어로 396명(30.1%)이 '견리망의'를 선택했다.

견리망의(見利忘義)는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중어중문학과)가 추천했다.

견리망의
▲ 올해 사자성어 '견리망의' [연합뉴스 제공]

김병기 명예교수는 "우리나라의 정치인은 바르게 이끌기보다 자신이 속한 편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것 같다"며 "출세와 권력이라는 이익을 얻기 위해 자기편에 이로운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한 경우로 의심되는 사례가 적잖이 거론된다"고 했다.

견리망의를 선택한 교수들은 대통령의 친인척과 정치인들이 이익 앞에 떳떳하지 못하고, 고위공직자의 개인 투자나 자녀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 등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수들은 사회 전반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가치가 상실되는 시대가 됐다며, 사회 지도층이 공동체의 의로움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