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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崔 탄핵, 나라 결딴내겠단 의도…국정파괴 테러리즘"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 "나라 전체를 결딴내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전과 4범이자 12개 범죄혐의자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제 국정을 파괴하는 테러리즘의 길로 완전히 접어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다음 주 월요일(24일) 한덕수 대행이 복귀할 것이 자명함에도 기어이 경제부총리를 탄핵하겠다는 것은 목적을 잃어버린 감정적 보복"이라며 "글로벌 관세 전쟁의 파고가 높은데, 외교 컨트롤타워인 한 대행이 돌아오니까 이제 경제 컨트롤타워인 최 부총리를 탄핵해서 국정을 철저히 파괴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이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자명하다"며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에서 적법절차 상의 문제점들이 속출하자 마은혁(헌법재판관 후보자)을 헌법재판소에 투입해 어떻게든 판을 뒤집어 보려는 것이고, 나아가 이재명 대표 본인의 2심 선고 결과에 불복하고 아스팔트 투쟁으로 나설 명분을 미리 쌓아두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
[연합뉴스 제공]

그는 "오늘 30번째 탄핵안은 최근 이 대표가 내뱉은 잘사니즘, 실용, 경제, 민생, 성장, 회복과 같은 말들이 얼마나 기만적인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히틀러는 평화를 외치며 전쟁을 준비했고, 차베스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다고 외치면서 국가를 파국으로 내몰았다. 지금 이재명 세력도 우리 대한민국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기 위한 위험한 폭주의 페달을 밟고 있다. 결단코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 여부를 놓고 우원식 국회의장과 소통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필요하면 상정하지 말아 달라는 이야기는 할 것"이라면서도 "우 의장이 지금까지 우리 당 요청을 받아준 적이 거의 없다. 항상 민주당 뜻에 따라 움직였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의 탄핵정족수에 대해서는 "당연히 200석"이라고 말했다.

헌법은 대통령 탄핵안의 의결정족수를 재적의원 3분의 2(200석)로, 국무총리 등 일반 공직자의 경우는 재적의원 과반수(151석)로 정한다.

우 의장은 지난해 12월 27일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한 총리의 탄핵 정족수를 151석을 기준으로 판단했는데, 국민의힘은 탄핵 정족수는 200석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과거 발언을 정리한 책자 '이재명 망언집 - 이재명의 138가지 그림자'를 공개했다.

당 원내대표실이 펴낸 이 책자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인 2017년부터 올해 초까지 이 대표의 발언 138건이 수록돼있는데, 현재 이 대표 입장과 결을 달리하거나 논란이 된 과거 발언들이 주로 담겼다.

권 원내대표는 책 서두에 "이 대표의 발언들은 제각각 흩어져 있지만, 하나로 모이면 대한민국의 근본을 뒤흔드는 위험한 그림이 된다"며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더 많은 분이 깨닫고 올바른 길을 함께 고민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