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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246명…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협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46명·누적 1만5761명

서울 성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코로나19 발생현황(서울 성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오늘(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246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5761명이 됐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235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현재 서울과 경기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지난 2∼3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집단감염과 5월 쿠팡·이태원 때보다 통제가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신천지 관련 감염의 경우 확진자 대부분이 대구·경북 지역의 교인이었고 이태원 클럽과 쿠팡 물류센터 관련 집단감염 역시 방역당국이 확진자를 어느 정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최근 수도권에서는 다양한 집단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어 역학조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금 수도권 유행에서는 6개월간 누적돼 왔던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생기고 있고,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미분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좀 더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감염자를 특정할 수 없으면 격리도 불가능해진다. 역학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전파는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신천지 교회 집단발병 때는 교인들이 모두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받았다.

발견된 집단감염이 음식점과 재래시장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또 다른 시설을 고리로 확산하는 것도 역학조사를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방역당국은 폐쇄회로(CC)TV와 신용카드 추적 등으로 확진자의 접촉자를 추적하는데, 구매기록을 찾기 어려운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서는 이러한 방법으로 모든 접촉자를 찾아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방역당국은 문자를 통해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역학조사관이 확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할 때 발병하기 이틀 전의 노출력과 발병 후 5일 정도까지 어느 장소를 갔는지 일일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 방역 역량이 따라가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밀접 접촉자 외에도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은 능동감시 대상으로 검사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 장시간 머물렀던 경우라면 노출자의 규모가 상당히 커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울과 경기지역에서 완전한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조만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완전한 2단계 적용의 구체적인 시기 등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며, 시행 결정을 이번 주중에는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 16일 서울·경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그러나 핵심 조치가 '강제'가 아닌 '권고' 수준에 머물렀다. 사실상 1.5단계라는 평가를 받았다.

헌팅포차와 감성주점, 노래방, 방문판매업체,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 12종의 고위험시설은 2주간 영업을 할 수 있게 했고, 실내에서 50인 이상, 실외에서 100인 이상이 집결하는 모임·행사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데 그쳐 완전한 2단계에 이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부가 6월28일 제시한 2단계 방역조치 방안을 완전히 따른다면 고위험시설과 공공시설은 운영이 중단되고,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모임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정부는 지난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방침을 밝히면서 "약 2주간 상황을 지켜본 뒤 호전되지 않으면 유보 조치까지 모두 실행하는 단계로 가겠다"는 방침이었지만, 결정 시간을 앞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