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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반기에 점차 안정…연말 1080원 전망

남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환율이 치솟았다.

25일 원·달러 환율은 ‘북한 전쟁선포’ 소식에 35.5원(2.92%) 급등한 1,250원을 기록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 명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 초중반까지 환율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가 진행될수록 글로벌 경제의 정상화·미달러 약세·위안화 절상 등 대외 여건과 경상흑자 등을 반영, 연말에는 1080원으로 단계적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우선 그는 "1차 저항선을 1270원내외로 설정하나, 이를 상회하는 단기 오버슈팅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남유럽 재정위기와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부담, 건설사 구조조정 및 PF대출 문제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며 원화의 약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그는 "유럽 사태의 진화를 위한 재정안정 메커니즘이 점차 작동하는 가운데 중국의 직간접 개입이 예상되는 한편, 7월을 고비로 PIGS의 국채만기 상환부담이 완화되는 만큼 하반기에는 글로벌 외환시장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이나 북한과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낮은 한편, 주변국 역시 이를 원치 않을 것으로 보여 지정학적 위기가 장기간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 원·달러 환율 추이와 전망. 자료=Infomax, 하나대투증권
▲ 원·달러 환율 추이와 전망. 자료=Infomax, 하나대투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