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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 확진자 현황, 1000명대 확산세…명절 '오봉' 앞두고 지자체들 긴급사태 선언

일본 코로나 확진자 현황, 신규 확진 1351명

일본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고 있다.

6일 NHK의 일본 코로나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5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도쿄도(東京都) 263명, 오사카부(大阪) 196명 등 1351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한 누적 확진자는 4만351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5명 늘어 1041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1000명 선을 돌파하며 5일 연속 1000명대를 유지한 뒤 지난 3일 960명대로 떨어졌지만, 전일에 이어 이틀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가 외출 자제와 휴업 요청 등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을 주저하는 가운데, 지자체별로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기모노 차림으로 일본 교토(京都)를 관광하는 여성들
▲ 기모노 차림으로 일본 교토(京都)를 관광하는 여성들.

도쿄도(東京都)와 오사카(大阪)부는 주류를 제공하는 음식점 등에 대한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했다.

특히 내주 일본의 명절인 '오봉'(お盆) 귀성 지침을 놓고, 오키나와(沖繩)현과 기후(岐阜)현에 이어 아이치(愛知)현이 이날부터 독자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나고야(名古屋)시가 있는 아이치현에서는 전일 14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구마모토현, 후쿠이현, 야마나시현 등도 오봉 명절 기간에 감염 위험성이 높은 고령자나 지병이 있는 사람 등의 외출 자제를 호소했다.

오봉은 법정 공휴일은 아니지만, 양력 8월15일을 전후로 3일 정도 쉬고, 대부분 직장인이 이 기간에 맞춰 여름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의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