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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평가 수리 영역, 입시학원 엇갈린 평가

6.4 모의 평가가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각 입시학원들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2교시 수리영역에 대해 비상에듀는 "수리영역 시험은 2009 수능보다 어렵고 계산보다는 개념 위주의 문항이 많이 출제됐다"며 "'가'형은 수학Ⅱ의 출제 범위가 좁은 탓인지 '다항함수의 미분법'의 비중이 수학Ⅰ의 각 단원의 비중에 비해 매우 높은 6문항이 출제됐으며, '나'는 대체로 전 단원에서 고르게 나왔다"고 밝혔다.

반면, 진학사와 스카이에듀측은 "수리 (가),(나) 모두 몹시 어려웠던 전년 수능에 비해서 쉽게 출제돼 전반적인 체감 난이도는 전년과 비슷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유형별 출제 경향

수리 (가)에서 매년 함수의 극한과 연속성, 미분법에서 고난이도 문항 출제가 많았다. 지수와 로그 문제가 2개, 행렬이 2개, 수열 2개, 수열의 극한 1개,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1개, 순열과 조합 2개, 통계 2개, 방정식과 부등식 4개, 함수의 극한과 연속성 3개, 다항 함수의 미분법이 3개가 출제됐다.

전년 수능에서도 고난이도 문항 대부분은 함수의 극한과 연속성, 미분법에서 출제가 됐으며, 6월 모의평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수학 1부분은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되었지만 9번 문항의 경우는 함수의 그래프와 방정식, 부등식 부분으로 전년 수능보다 난이도가 높게 출제된 것이 특이하다.

15번 수학1 문제에서는 이항계수의 성질에 관한 문제가 수학적 귀납법 대신 계산 능력을 요구하는 심화 형태로 출제됐다

진학사와 스카이에듀는 "10번 문항의 경우 함수의 합, 차, 절대값 등이 포함된 합성함수의 연속성 문제로 기출문제와는 형태가 조금 달라서 수험생들이 어려워할 수 있었다"며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공간도형, 벡터 부분이 출제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전년 수능에 비해서는 쉬웠지만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리 (나)형의 경우 전년 수능에서도 확률 통계·수열 극한 순으로 오답률이 높았으며, 이번 모의평가는 고난이도 4문항이 모두 4점 배점으로 이 부분은 역시 변별력을 좌우하게 출제됐다. 또 전년 수능과 3월 학력평가에 비해 수학10-가, 나의 활용도가 적은 편이었다. 전년에는 로그함수의 그래프에서 진위를 묻는 객관식문제가 오답률이 높았는데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그래프의 해석으로 조금 다른 형태로 출제됐다.

구체적으로 지수와 로그 문제가 5개, 행렬 5개, 수열 5개, 수열의 극한 6개,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5개, 순열과 조합 문항이 4개이다. 진학사와 스카이에듀는 "생활 속 수학의 소재가 걸려있는 문제가 수능에 비해 적게 출제되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며 "9번, 17번, 22번, 23번처럼 각 영역을 두루 알아야 하는 통합형 문제의 출제는 빠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비상에듀 관계자는 특이 문항으로 가'형 9번 문항을 들며, "일반적으로 좌표를 이용해 삼차함수의 식을 구하는 계산 형태의 문제로 출제되는데, 이번에는 부등식의 개념을 이해하고 주어진 그래프를 이용해 최댓값과 최솟값을 구하는 문제다. 또한 고난도 문항으로 '가'형의 9번 외에 주어진 조건을 이해하기 어려운 '가'형의 24번, 두 함수의 그래프의 교점의 위치를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나'형의 9번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