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집계에 따르면,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206명으로 늘었다.
21일 12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현황은 서울 총 101명, 경기 45명, 인천 40명, 충북 9명, 부산 4명, 전북 2명, 대전 1명, 충남 1명, 경남 1명, 강원 1명, 제주 1명이다.
또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을 종합해보면 클럽 방문이 총 95명,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가 총 111명으로 2차 감염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인천광역시의 경우 클럽 관련 전파가 코인노래방, PC방, 택시 탑승자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 청라 와마트 직원, 학원강사발 3차 감염
이날 인천시 서구청은 서구 청라 소재 와마트 근무자 A씨(46)가 미추홀구에서 29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미추홀구 27번째 확진환자인 아들 B군(17)의 어머니다. B군은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 후 확진된 학원강사 C씨(25)의 제자(17)와 같은 날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했다.
서구청 측은 와마트 전체 방역을 실시하고 이날 오전 9시까지 매장을 폐쇄했다.
◆ 1세 유아와 일가족까지…4차 감염
경기도 부천시청은 오전 10시 기준으로 A씨(33) 부부와 딸 B양(1) 등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천시 미추홀구 24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24번 확진자는 최근 인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택시기사(49)로, 지난 10일 A씨 가족의 돌잔치에서 프리랜서 사진사로 촬영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는 확진자 자택 및 인근 지역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했으며, 역학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동선을 공개할 예정이다.
C씨는 초기 역학조사 당시 신분과 동선을 속였고, 이에 따라 코인노래방을 통해 제자, 택시기사로 이어지는 4차 감염이 발생하기까지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 인천시, 전체 노래방에 집합금지
인천시는 21일부터 2주간 관내 코인노래방 108곳에 대해 사실상 영업금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 조치는 코인노래방에 대해서는 모든 시민, 노래연습장 2천여 곳에 대해서는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내달 3일까지 시행된다.
방대본은 비전프라자 빌딩 내 코인노래방 및 PC방에 대한 환경 위험평가 결과, 좁고 환기가 되지 않은 공간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대화를 통해 비말이 많이 생성되어 전파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