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특보] 올림픽대로 염창IC~동작대교 구간 통제

4호 태풍 '하구핏'의 북상으로 기상특보(호우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서울 곳곳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3일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30분부 의정부 방향으로는 성동분기점에서 창동교까지, 성수 방향으로는 수락에서 장안교까지 구간을 통제했다.
또한 오후 1시18분경 팔당댐이 초당 1만3073톤을 방류함에 따라, 한강 수위 상승으로 올림픽대로(염창IC~동작대교)간 교통을 통제한다며 우회할 것을 안내했다.
이어 서초구청에서는 이날 1시30분경부터 잠원·신잠원 나들목을 폐쇄하기로 하고, 잠원한강공원 이용주민에 한강공원 밖으로 이동할 것을 요청했다. 반포나들목은 지난 2일 오후 8시30분경부터 폐쇄 중이다.
또 서울시설공단에서는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을 기상특보 하향시까지 자제해달라고 안내했다.
앞서 오전 9시25분경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초등학교 근처 도로에서는 15m 길이의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막았다가 1시간20여분 만에 치워졌다. 9시40분경에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차도에는 직경 2m, 깊이 1.5m 크기의 땅꺼짐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많은 곳 100㎜ 이상)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린 후 현재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다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 100∼200㎜(많은 곳 300㎜ 이상), 강원 영동·경북 북부 30∼80㎜(많은 곳 100㎜ 이상), 전북 5∼40㎜ 등이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이 5일까지 북한과 중부지방 사이를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는 비는 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또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공급돼 비가 더 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