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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관련 4명…정부 "별도 방역수칙 준비"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3명·누적 1만4389명

코로나19 발생현황(3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발생현황(3일 0시 기준)

오늘(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가 23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4389명이 됐다.

코로나19 발생현황을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3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2명, 경기 1명 등 수도권에서 3명 모두 나왔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기존의 집단감염지인 서울 강서구 소재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종로구 신명투자 등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방대본은 전날 서울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서초구 양재동 '양재족발보쌈' 등에서 총 9명이 확진됐다고 밝혔으나, 이는 기존 미분류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조사하던 중 새 집단감염의 고리를 확인한 것으로, 이전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양재족발보쌈 직원은 지난달 30일 확진됐는데, 이런 경우 보통 다음날인 31일 0시 통계에 잡힌다.

서울 강남의 한 커피 전문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 정부는 별도 방역수칙을 마련해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에 카페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이 있어서 카페에 대해서는 별도의 생활방역 수칙을 준비하고 있다"며 "준비가 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카페는 현재 음식점, 일반주점과 함께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돼 있다. 일반음식점 방역수칙에 따르면 식사 전후 대화할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하고 공용 집기류를 사용할 때는 비닐장갑을 끼거나 손소독제를 이용해야 하는데, 카페의 경우 이보다 방역수칙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족 단위로 캠핑장을 찾았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된 분당구 이매동에 사는 30대 부부의 5세 딸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부부는 지난달 24∼26일 강원도 홍천의 모 캠핑장을 다녀온 뒤 29일 확진돼 성남시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 부부의 딸은 부모가 확진된 후 이모와 함께 자가격리 중이던 지난 2일 발열 증상을 보여 분당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확진됐다.

감소 추세의 지역발생과 달리 해외유입 확진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지난 6월 26일 이후 39일째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20명 가운데 1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6명은 서울(3명), 경남(2명), 경북(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국적을 살펴보면 내국인은 14명, 외국인은 6명이다.

방글라데시와 러시아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각 4명이고 필리핀·일본·미국 ·알제리에서도 2명씩 유입됐다. 이 외에 인도·이라크·카자흐스탄·멕시코발(發) 확진자가 1명씩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명, 경기 1명 등 수도권이 6명이다. 전국적으로는 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