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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올해 외국인 관광객 '50만명' 돌파… 국내 단일관광지 신기록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강원 춘천시 남이섬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 주말 연간 5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단일 관광지가 기록한 연간 방문객 수로는 최대 규모로, 올 연말까지는 6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남이섬은 지난 28일까지 올해 남이섬을 방문한 관광객 총 220만 명 중 외국인 관광객이 50만3000명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올 외국인 관광객을 나라별로 보면, 태국인 관광객이 16만4000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만(10만4000명), 중국(8만2000명), 말레이시아(4만4000명), 인도네시아(3만1000명), 홍콩(1만8000명), 싱가포르(1만2000명), 일본(1만명) 순이었다.

이 외에도 미국, 영국, 홍콩, 베트남, 필리핀 등 세계 각지 105개국에서 총 3만7000여 명의 관광객이 남이섬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남이섬이 분석한 '최근 5년간 남이섬 외국인 추이'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남이섬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2008년 17만189명에서 2009년 24만234명(41%↑), 2010년 33만2244명(38%↑), 2011년 41만9452명(26%↑) 등으로 꾸준히 증가추세다.

이같이 외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급증하는 데는 한류열풍과 더불어 외국인 우대지원이 한몫하는 것으로 남이섬 측은 보고 있다.

남이섬은 매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섬 입구까지 외국인 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어가 가능한 전담 안내원을 배치하고 있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태국 관광객을 배려해 국내관광지 최초로 태국어 안내 직원을 두고 태국어 안내방송도 하고 있다.

주한 외국인을 위한 '국가의 날'이나 국가체제를 표방한 '나미나라공화국' 같은 독특한 프로그램, 무슬림 기도실 등 차별화된 전략도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꾸준히 끌고 있다는 평가다.

남이섬의 한 관계자는 "섬에서 마주치는 4명 중 1명은 외국인인 셈"이라며 "연말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 62만여 명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