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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수출·소비 완만하게 개선… 투자 부진 지속"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나라 경제동향과 관련, 수출과 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됐으나 투자 부진은 지속된다고 전망했다.

KDI는 9일 내놓은 `경제동향' 12월호에서 "10월 전(全) 산업 생산에서 광공업은 점차 개선되고 수출이 완만히 나아져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전월보다 커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0월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고 국내 건설수주는 21.7%나 줄어드는 등 투자 관련 지표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노동시장은 취업자 증가세가 계속 유지됐으나 고용률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재정절벽'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이 지속된다고 봤다.

미국은 주택 지표가 개선되고 수출 증가에 따라 경기회복세를 보였고, 중국은 수출과 소비 지표가 전월에 이어 개선돼 경기둔화 추세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유로존은 생산과 소매판매 지표의 부진이 심화하고 실업률도 상승했으며, 일본도 국외 수요 감소와 내수위축으로 경기부진이 심해졌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