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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노조 "김승유 하나금융 前 회장 의혹 조사해야"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미술품 거래 의혹과 수렴청정 등 최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전 회장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금융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노조는 5일 성명을 내고 이같이 촉구하는 한편, 수렴청정을 중단하고 즉각 물러날 것을 김승유 前 회장에게 촉구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하나은행이 보유한 4000여점의 미술품과 관련한 조사를 하고 있다. 이들 미술품은 하나은행 임직원 출신이 운영하는 2~3곳의 도매상을 통해 거래가 이뤄진 의혹을 받고 있으며, 금감원은  미술품 거래가 비자금 조성이나 정·관계 로비 등을 위한 것은 아닌지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김승유 전 회장은 하나은행 별관의 현직 회장 집무실 바로 위층에 사무실을 두고 계열사 사장단 등의 현안보고를 받아왔다. 35억원의 퇴직금을 받고 회장직을 물러난 뒤에도 5억원의 연봉에 사무실과 운전기사, 차량 등을 제공받아 왔다.
 
노조는 "실제로 지난 1년 반 동안 하나지주의 합의위반으로 발생한 모든 갈등과 혼란은 김승유 前 회장의 부당한 경영간섭에서 비롯됐다"며 "김승유 전 회장의 수렴청정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며, 김승유 전 회장의 떳떳한 용퇴를 다시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부당한 경영간섭이 계속될 경우 추가적인 법률대응 등 투쟁강도 또한 계속 높아질 것이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