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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이폰 사흘만에 1000만대 '돌파'…판매 날개 돋아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 22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6와 6플러스를 출시하고 나서 첫 주말 판매량이 세계적으로 1000만대를 넘었다고 밝혔다. 애플이 새 제품을 내놓고 나서 첫 사흘간 1천만대 이상 판 것은 처음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낸 성명에서 "초기 판매량이 회사 기대를 훨씬 초과했다"며 "주문량을 가능한 한 빨리 소화하려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세계 스마트폰 소비자들이 평균적으로 아이폰6 화면 크기와 같은 4.7인치를 가장 선호하는 등 큰 화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이 판매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크기 선호도 조사를 벌인 결과, 현재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의 91%가 기존 4인치 제품보다 큰 화면을 원했고, 특히 4.5인치와 4.7인치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판매 기록은 전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 제외된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아이폰 6와 6 플러스의 판매량이 계속 빠른 속도로 늘어날 여지가 큰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작년 9월 아이폰 5s와 5c를 냈을 때 중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했으나 올해는 1·2차 출시국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22일 베이징의 암시장에서는 아이폰 6 플러스와 아이폰 6의 거래 시세가 각각 1400 달러(146만원), 2400 달러(251만원) 로 미국 이동통신사 2년 약정시 구입 가격의 7∼10배에 수준으로 치솟았다.

아이폰 6와 6 플러스는 지난 19일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독일, 홍콩, 일본, 푸에르토리코, 싱가포르 등 1차 출시국 10개국에서 선보였다.

애플은 오는 26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아일오브맨, 이탈리아,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카타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대만, 터키, 아랍에미리트연방(UAE) 등 2차 출시국 22개국에서 아이폰 6와 6 플러스를 시판하기로 했다.

애플 아이폰 6와 6 플러스를 정식으로 구입할 수 있는 나라의 수는 올해 연말까지 115개국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아이폰 6와 6 플러스는 한국에서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지만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