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확산되면서 3차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1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19 발생현황 브리핑에서 낮 12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8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다. 감염경로별로는 이태원 클럽 방문이 63명이며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는 23명이다.
현재 3차 전파사례는 없는 상황이지만, 방역 당국은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이태원 소재 유흥시설 방문자 중 환자를 찾아내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대본 측은 유흥시설이 이달 초 운영된 점과 코로나19 평균 잠복기를 감안하면 오는 13일까지 발병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2·3차 전파로 인한 확산을 최소화하려면 이번 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다"며 유흥시설 방문자들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함을 강조했다.
현재 서울의 경우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접촉자 등 3077명이 지금까지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1049명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문제는 서울시가 확보한 명단 총 5517명 중 3112명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협조가 늦어질 경우 정부로서는 전체의 안전을 위해 보다 강도 높은 대책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