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 식중독에 '햄버거병' 우려…예방법은
경기 안산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 가운데 '햄버거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안산시 상록구보건소에 따르면, 전체 원생이 184명인 A유치원 어린이 중 식중독 증상을 보인 어린이는 99명이다. 이 중 현재 21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일부 어린이는 입원 중인 병원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치료를 진행 중이다.
햄버거병은 장 출혈성 대장균으로 인한 합병증 중 하나로,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HUS에 집단 감염되면서 '햄버거병'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인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주로 덜 익힌 고기,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 오염된 채소 등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
일반적인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1∼2주 정도 지켜보면 후유증 없이 호전되지만, 소아나 노인 등 10% 이하의 환자는 HUS로 악화되기도 한다.
HUS는 단시간 내에 신장 기능을 손상시켜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염증, 급성 신부전 등 증상이 나타난다. HUS 환자의 절반가량은 투석 치료와 수혈이 필요할 만큼 심각한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환자의 절반 정도가 투석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신장 기능이 망가지기도 한다. 합병증이 나타날 때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를 비롯한 개인위생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소고기를 먹을 때는 충분히 익혀 먹고 식자재, 용도에 따라 조리도구를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칼이나 도마는 소독해서 사용하고, 설사 증상이 있다면 가급적 음식을 조리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