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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건강한달] '단짠단짠' 유혹과 나트륨(Day 20)

코로나19 사태의 출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건강만 한 자산이 없다고 합니다. '덤벨 경제'(dumbbell economy)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건강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에서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진행하는 '건강 탐구생활' 프로그램에 참여해 매일 운동과 영양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주말에는 '알쓸신건'(알아두면 쓸데 있는 신비로운 건강사전) 건강 정보를 확인해 본다.

지난 주말 '영양 알쓸신건'으로 당류가 많은 가공식품을 확인하며 일주일만 덜 달게 먹기로 결심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이어 이번 3주 차 들어서는 이틀 연속으로 고혈압과 나트륨에 대해 알아보며 덜 짜게 먹는 것을 강조했다.

달고 짭짤한 '단짠단짠'한 음식이 대세인 가운데, 건강을 위해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우려도 많다. 앞서 확인했듯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과 위장 및 신장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자연스럽게 '소금을 줄여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되는데, 소금과 나트륨은 서로 다르다는 것이 오늘의 핵심 내용이다.

소금 설탕
[자료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소금이 곧 나트륨이라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소금(NaCl)에 함유된 나트륨(Na)은 약 40%이며, 염소와 소량의 황산이온, 각종 미네랄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즉 소금을 줄이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어 좋지만, 그만큼 영양소 섭취도 줄어든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저 나트륨 소금을 사용하고, 특히 나트륨 체외 배출을 돕는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식약처에서는 나트륨 과다 섭취 예방법으로 우선 국과 찌개, 라면 국물을 적게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국물 맛은 화학조미료나 식품 첨가물(MSG) 대신 멸치와 다시마 등으로 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소금 대신 양파, 마늘, 허브 등의 향신료를 사용하고, 조리 시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레몬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외식은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극단적인 저염식은 저 나트륨혈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저 나트륨혈증 증상으로 초기 경련에 의한 골절, 간경변, 울혈성 심부전 등의 부종 상태가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