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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이란, 지속적 위협”…백악관은 위험 축소

장선희 기자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이란 정부에 의한 미국 내 표적 공격 위험이 높아졌다고 주 및 지방 법 집행 기관에 경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며 상황을 진정시키려 했던 백악관의 공개적 입장과는 상반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8일(현지 시각) 로이터가 입수한 수사당국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 정보기관들은 이란이 미국 내 정부 인사와 주요 시설을 향해 '지속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 정보당국의 구체적 경고와 백악관의 상반된 행보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 발행된 '공공 안전 인식 보고서'에서 FBI와 국가대테러센터(NCTC)는 이란 정부가 미 군사 및 정부 요원, 건물, 유대인 및 이스라엘 기관, 그리고 미국 내 이란 반체제 인사들을 노리고 있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앞선 3월 11일, 이란의 본토 공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위협을 일축했다.

백악관은 정보 공개를 차단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보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절차였다고 해명하며, 개별 메모를 보도해 공포를 조장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란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이란의 공격 수법과 치밀한 타겟팅 전략

보고서는 이란 보안국이 최근 몇 년간 미국인을 납치하거나 살해하려 시도해 왔음을 지적했다.

주요 공격 수단으로는 총기 외에도 흉기 난동, 차량 돌진, 폭발물, 독살, 교살 및 방화 등 다양한 방식이 언급됐다.

특히 이란은 미국 내 합법적 체류 신분을 가진 요원을 활용하는 것을 선호하며, 소셜 미디어나 실시간 스트리밍, 지도 앱 등을 모니터링해 표적을 선정하고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한, 피해자를 이란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제3국으로 유인해 납치한 뒤 처형하려는 시도도 포착됐다.

미국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미 여론의 전쟁 반대 기류와 안보 공백 우려

이러한 내부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분의 2가 이란과의 갈등에 개입하는 것을 끝내야 한다고 응답해 전쟁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이란을 향해 "문명 전체가 멸망할 것"이라며 수위를 높였으나, 이후 공격 시한을 2주 연장하며 냉온탕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보당국은 일반 대중을 향한 광범위한 위협은 식별되지 않았으나, 법 집행 기관들이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히 공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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