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글로벌 바이오 제약 기업 암젠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45% 하락한 350.1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마리타이드(MariTide)'의 임상 데이터 해석을 둘러싼 시장의 신중론과 고금리 환경에 따른 연구개발 비용 부담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요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된 양상이다.
암젠의 이번 주가 하락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비만 치료제 마리타이드의 임상 3상 중간 결과 발표 이후 시장의 기대치와 실제 데이터 사이의 괴리에서 기인했다. 마리타이드는 GIP 수용체 길항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를 결합한 독특한 기전으로 주목받았으나, 최신 데이터에서 나타난 부작용 발생 빈도와 투약 중단율이 경쟁사 제품인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나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대비 높다는 점이 부각되었다. 시장은 암젠이 후발 주자로서 차별화된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임상 현장에서 보고된 구토 및 메스꺼움 등 위장관계 부작용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며 상업화 단계에서의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되었다. 투자자들은 특히 월 1회 투여라는 강점이 부작용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지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며 매도세로 돌아섰다.
▲ 비만 치료제 임상 결과에 대한 시장의 냉담한 반응
암젠은 그간 희귀질환 전문 기업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외형 성장을 꾀해왔으나, 이에 따른 부채 부담과 통합 비용 발생이 여전히 재무제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주력 제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의 특허 만료 이후 바이오시밀러 공세가 거세지며 매출 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엔브렐은 장기간 암젠의 현금 창출원 역할을 해왔으나, 2026년 들어 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하락하며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암젠은 항암제 루마크라스와 희귀질환 치료제 테페자 등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나, 신규 약물들이 엔브렐의 매출 공백을 완벽히 메우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