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대구시장 선거, 김부겸·추경호 경제 비전 격돌…반도체 단지 유치 등 핵심 공약 제시

김영 기자
대구시장 선거, 김부겸·추경호 경제 비전 격돌…반도체 단지 유치 등 핵심 공약 제시
©연합뉴스

 

대구시장 선거가 여야 후보 간 초박빙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대구 경제 발전을 위한 핵심 공약을 내세우며 정면충돌한다. 두 후보는 도시 인프라 확충과 미래 산업 육성이라는 상이한 접근법으로 유권자 표심을 공략하며 치열한 수 싸움을 이어간다. 특히 보수세가 강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지지층 결집 시도도 활발하게 전개된다.

대구시장 선거는 '1표'의 중요성이 부각될 정도로 예측 불허의 접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으며, 이는 후보들의 정책 경쟁을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예비후보는 '대구 경제 발전'이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서로 다른 비전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양측의 공방은 수일째 이어지며 이슈 선점을 위한 주도권 싸움이 격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김부겸 예비후보는 7일 여섯 번째 공약발표회를 통해 '교통 공약'을 핵심 경제 비전으로 제시하였다. 그는 대구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확대하고 조기 추진하여 '10분 역세권'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도시철도 3호선 신서혁신도시 연장, 엑스코선(4호선) 모노레일 방식 조기 착수, 5호선(순환선) 건설 계획 확정 등이 주요 내용에 포함된다.

더불어 김 예비후보는 대구경북신공항 광역철도와 대구~군위 고속도로(팔공산관통고속도로), 조야~동명 광역도로 등을 조기 추진하여 '30분 국제공항세권'도 조성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는 같은 날 달성군민체육회에서 열린 제21회 어르신 효잔치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와 간담회를 가지는 등 현장 민심을 청취하는 데 주력하였다.

추경호 예비후보는 지역 언론인 모임 초청토론회에서 대구 산업구조 대전환을 위한 미래 성장 산업 육성 계획을 강조하였다. 그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기계, 금속, 섬유 등 전통 주력 산업을 스마트화, 고부가가치화하겠다는 기존 공약에 더해 경기도 용인에 이은 '제2 국가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새롭게 발표하였다. 추 예비후보는 "수도권인 용인에 반도체 공장이 대규모로 조성돼 있지만 2030년 중반쯤 되면 현재 반도체 산업 단지가 거의 포화 상태가 된다"며 대구가 용수, 전력, 인력 등 모든 여건에서 최적지임을 역설하였다.

추 예비후보는 성서종합사회복지관 경로잔치와 성서무지개 봉사단 어버이날 효행사에 참석하여 어르신 민심을 다지는 데 집중하였다. 이후 대구시체육회 정책간담회, 대구아트페어 개막식, 대구장애인협의회 정책간담회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통합신공항 및 행정통합 정책 간담회를 통해 지역 현안 해결 의지를 피력하였다. 그는 대구시 경제부시장 출신 3명을 캠프에 합류시키며 보수 결집을 위한 실무적 행보에도 공을 들인다.

김부겸 예비후보는 '대구 미래 경쟁 공동 선언'을, 추경호 예비후보는 '대구경제발전 공동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상대 후보에게 자신의 제안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등 사흘째 샅바싸움을 이어간다. 김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추 후보의 '선거 이후까지 책임지는 약속'에 동의하며 '정책 경쟁의 합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당 후보이고 김부겸 정치는 통합의 정치니까 대통령 및 중앙정부, 여당과 야당 잘 설득해서 꼭 공약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하며 추 후보의 책임 이행 능력을 간접적으로 비판하였다.

반면 추경호 예비후보는 지역 언론인 모임 정책토론회에서 "대구 발전을 위한 현안 해결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자신의 제안이 당락과 관계없이 힘을 모으자는 취지임을 설명하였다. 그는 김 예비후보가 '상대적으로 다른 강점을 내세울 것이 없으니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우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문재인 정부 시절 김 예비후보가 대구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반문하는 등 날카로운 공방을 펼쳤다. 이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과거 행적을 두고 후보 간 상호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는 지점이다.

두 예비후보 모두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의 특성을 고려하여 보수 진영 끌어안기 경쟁에 몰두한다. 김 예비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탈락 예비후보 측 책임당원 347명으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아 보수 표심을 공략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대구시장 선거가 단순히 정책 대결을 넘어선 정치적 역학 관계와 지역 민심의 흐름을 반영하는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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