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잠실 롯데월드몰에 일본의 전설적인 가방 브랜드 ‘포터(PORTER)’의 대형 매장을 열고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에 나선다. 약 40평 규모로 조성되는 이번 매장은 일본 현지에서만 사용하던 특화 디자인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한정판 상품인 ‘토파즈 시리즈’를 단독으로 선보인다. 롯데는 글로벌 브랜드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오프라인 집객력을 극대화하고 프리미엄 가방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9일 잠실 롯데월드몰에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확고한 팬덤을 보유한 가방 브랜드 포터의 신규 매장을 가동한다. 이번 매장은 약 40평 규모의 대형 점포로 구성되어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철학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유통업계는 이번 입점이 단순한 매장 확대를 넘어 롯데백화점이 추구하는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한다. 고관여 소비층이 두터운 브랜드를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오프라인 유통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포터는 1935년 일본의 가방 장인 요시다 기치조가 설립한 ‘요시다 컴퍼니’에서 1962년 공식적으로 선보인 역사적인 브랜드다. ‘한 땀 한 땀에 혼을 담는다’는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포터의 제품들은 내구성과 기능성 면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수십 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전 세계 패션 애호가들 사이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잠실 매장은 이러한 브랜드의 정체성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창구가 될 전망이다.
잠실 롯데월드몰 매장은 인테리어와 시각적 요소에서도 기존 국내 매장들과 뚜렷한 차별점을 둔다. 그동안 일본 내 포터 직영 매장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었던 가로형 로고 디자인을 이번 매장에 전격 적용했다. 이는 브랜드의 본연의 가치를 중시하는 핵심 타깃층에게 일본 현지 매장을 방문한 것과 같은 공간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장치다. 40평이라는 넓은 공간은 제품의 전시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서사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데 최적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번 개점을 기념하여 롯데월드몰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독점 한정 상품도 대거 공개한다. 특히 토파즈 블루를 주력 색상으로 채택한 ‘토파즈 시리즈’ 가방은 이번 매장 오픈의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토파즈 시리즈는 세련된 색감과 포터 특유의 실용적인 수납 구조가 결합되어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정판 마케팅을 통해 희소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발길을 잠실로 이끌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한정판 제품 외에도 포터를 상징하는 다양한 스테디셀러 라인업이 매장을 가득 채운다. 100% 식물성 나일론 소재를 사용하여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독특한 질감을 자랑하는 브랜드의 대표 라인 ‘탱커(TANKER)’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탱커 시리즈는 군용 항공 재킷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포터의 성장을 이끈 주역이며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제품군이다. 소비자들은 이번 매장에서 탱커 시리즈를 포함한 포터의 전 라인업을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체험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번 매장 오픈이 글로벌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와의 전략적 협업 및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여 롯데백화점만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업계가 온라인 쇼핑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체험형 매장과 독점 브랜드 유치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이번 포터 매장은 강력한 오프라인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외 브랜드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입지를 좁힐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해외 유명 편집숍 브랜드들이 백화점의 주요 공간을 독점하면서 국내 패션 생태계의 다양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질서와 소비자 선택권 측면에서 검증된 글로벌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은 유통 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향후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을 필두로 주요 거점 점포에 포터와 같은 글로벌 헤리티지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갈수록 세분화되고 고급화됨에 따라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의 역사와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 기획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포터 매장의 성패는 향후 롯데백화점이 추진할 글로벌 브랜드 유치 전략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유통업계는 롯데의 이러한 행보가 오프라인 매장의 새로운 생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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