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최대 종합 에너지 기업인 DTE에너지와 6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한다. 이번 계약은 총 16억 달러(약 2조 4,000억 원) 규모로, 향후 2년간 북미 현지 생산 거점을 통해 핵심 배터리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급격한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시장 확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최대 전력 사업자인 DTE에너지와 대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고 북미 에너지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공급되는 6GWh 규모의 배터리는 약 2년의 기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총 계약 금액은 한화 약 2조 4,000억 원에 달하며, 이는 최근 북미 지역에서 체결된 ESS 관련 계약 중 독보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DTE에너지는 미국 전역에서 손꼽히는 대형 유틸리티 기업으로 시장 내 영향력이 막강하다. 이 기업은 미시간주 동남부 도심과 산업 밀집 권역을 중심으로 약 230만 가구의 전력 고객과 130만 가구의 천연가스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연 매출 규모가 약 158억 달러(약 21조 7,000억 원)에 이르는 탄탄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DTE에너지는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배터리를 미시간주 살린 타운십에 신설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오라클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투입한다. 해당 사업을 포함해 총 8개의 핵심 전력망 구축 사업이 이번 공급 물량의 주요 활용처로 지정되었다. 최근 북미 지역은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전력 부하 관리와 재생에너지 연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ESS 배터리는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인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에너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이번 공급 제품은 북미 현지화 전략의 핵심 거점인 미시간 홀랜드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홀랜드 공장은 지난해 6월 북미 최초로 대규모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하며 현지 공급망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와 랜싱 공장을 비롯해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테네시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등 총 5개의 북미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강력한 생산 네트워크는 물류비용 절감과 관세 혜택 등 시장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반이 된다.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체 생산능력 중 80%가 넘는 50GWh를 북미 지역에 집중 배치함으로써 압도적인 현지 공급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미국 정부의 에너지 자립 정책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변화하는 시장 질서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자원 배분으로 평가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현지 생산 거점의 강점을 활용해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와 유틸리티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함으로써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경쟁 심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따른 수익성 관리의 중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 고도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향후 장기 계약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대형 유틸리티 기업과의 장기 공급 계약은 현금 흐름의 가시성을 높이고 시장 내 신뢰도를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향후 북미 ESS 시장은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맞물리며 지속적인 성장이 예견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생산 비중을 극대화하여 물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법치와 시장 효율성을 중시하는 미국 시장의 특성상, 현지 생산 거점을 보유한 기업의 우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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