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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울리는 대출 사기 엄단...신용보증재단중앙회, 불법 브로커 신고에 첫 포상금 지급

이성경 기자
소상공인 울리는 대출 사기 엄단...신용보증재단중앙회, 불법 브로커 신고에 첫 포상금 지급
©연합뉴스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정부 기관을 사칭하여 소상공인의 대출금을 가로챈 불법 브로커를 제보한 신고자들에게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도입된 신고포상제의 실질적인 첫 성과로, 지능화된 금융 사기 수법에 대한 민간 감시망의 효용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신보중앙회는 이번 지급을 기점으로 제3자 부당개입 행위를 근절하고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범죄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고수할 방침이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불법 브로커 통합신고센터에 접수된 정부 기관 사칭 관련 신고 2건에 대해 심의위원회를 거쳐 첫 신고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 브로커들은 정부와 공공기관, 금융기관의 공신력을 악용하여 신규 대출을 미끼로 소상공인들에게 접근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은 기존 대출금을 상환해야 신규 대출이 가능하다는 허위 정보를 제공한 뒤, 피해자들로 하여금 특정 가상계좌로 자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하여 금전을 가로채는 수법을 사용했다.

금융 범죄의 온상이 된 이번 사례 중 1건은 이미 경찰청 등 수사당국에 의뢰되어 정식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보중앙회는 신고 내용의 구체성과 사실관계의 명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포상금 지급 대상을 선별했다. 심의위원회는 제보의 가치와 범죄 예방 기여도를 고려하여 각각 100만 원과 5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공적 금융 기구를 사칭한 범죄가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대 사안이라는 판단에 따른 결과다.

신고포상제는 기존에 운영되던 제3자 부당개입 신고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민간의 자발적인 제보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2월 전격 도입됐다. 포상금은 건당 최대 200만 원 범위 내에서 수사 진행 단계와 범죄의 중대성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급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보증 사기와 서류 조작 등 갈수록 고도화되는 금융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나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기관 측의 설명이다.

불법 브로커의 활동은 단순히 개인의 금전적 피해에 그치지 않고 공적 보증 시스템 전체의 신뢰도를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낳는다. 특히 정보 접근성이 낮은 영세 소상공인들을 표적으로 삼아 정부 지원 사업을 사칭하는 행위는 국가 금융 정책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목된다. 신보중앙회는 통합신고센터 운영을 통해 이러한 부당개입 사례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으며,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범죄 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포상금을 노린 허위 신고나 무분별한 제보로 인해 행정력이 낭비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신보중앙회는 전문 심의위원회를 통한 엄격한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수사당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신고 내용의 진위 여부를 철저히 가려내고 있다. 이러한 검증 절차는 제도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선의의 신고자를 보호하고 실질적인 범죄 적발률을 높이는 안전장치 역할을 수행한다.

원영준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회장은 "불법 브로커를 신속히 적발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소상공인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회장은 "포상금 지급을 통해 민간 감시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보증 사기와 서류 조작 등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금융 범죄로부터 소상공인을 철저히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관은 앞으로도 신고포상제 운영을 강화하여 불법 행위가 발붙일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 신보중앙회는 불법 브로커 통합신고센터로 접수되는 사례들을 정밀 분석하여 신종 사기 수법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소상공인들은 정부 기관이나 금융기관이 가상계좌로 대출 상환금을 요구하는 경우는 명백한 사기 행위임을 인지하고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부당한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서류 조작을 권유하는 브로커를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센터에 제보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법치주의에 기반한 공정한 금융 질서 확립은 철저한 신고와 엄정한 법 집행이 맞물릴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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