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산림청, '썸머퀸' 등 국유품종 52종 민간 개방... 임업 소득 기반 강화 및 시장 효율성 제고

이성경 기자
산림청, '썸머퀸' 등 국유품종 52종 민간 개방... 임업 소득 기반 강화 및 시장 효율성 제고
©연합뉴스

 

산림청이 국가 보유 산림 신품종 52종에 대한 통상실시권을 민간에 허락하며 임업인의 안정적인 수익 모델 구축과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번 공고에는 시장 가치가 높은 넓은꽃송이버섯 '썸머퀸'과 무궁화 '라온'이 새롭게 포함되어 산림 자원의 산업화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산림청은 산림 신품종의 현장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임업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2026년도 제2차 국유품종 통상실시권 허락을 공고했다. 이번 조치는 국가가 연구 개발하여 보호권을 확보한 우수 종자를 민간 영역으로 확산시켜 임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를 도모하는 데 목적을 둔다. 총 14개 작물에 걸친 52개 품종이 개방됨에 따라 농가와 관련 기업의 품종 선택권이 대폭 확대되어 산림 산업 전반의 활력이 기대된다.

국유품종 통상실시권은 식물신품종 보호법 시행령 제10조에 근거하여 운영되는 법적 제도로서 국가 자산의 효율적 배분을 지향한다. 국가가 보호권을 보유한 품종에 대해 일정액의 실시료를 납부한 자에게 해당 품종의 재배와 증식, 그리고 판매권을 허가하는 방식이다. 이는 공공 연구 성과를 시장 질서 내로 편입시켜 사장될 수 있는 기술을 산업 자산으로 전환하는 핵심적인 행정 절차로 평가받는다.

이번 제2차 통상 실시 대상은 기존 1차 실시 대상 품종에 더해 시장 수요가 높은 신규 품종들이 추가되며 그 범위를 넓혔다. 특히 '넓은꽃송이버섯 썸머퀸'과 '무궁화 라온'은 이번 공고를 통해 민간 재배와 유통의 길이 열린 핵심 품종으로 꼽힌다. 버섯 재배 농가와 조경업계는 이번 추가 품종이 신규 수요 창출과 더불어 농가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청을 희망하는 임업인이나 법인은 산림청 누리집 내 행정정보 공고란을 통해 구체적인 지침과 요건을 확인할 수 있다. 공고문에는 각 품종별 특성과 실시료 산정 기준, 그리고 신청에 필요한 제반 서류가 상세히 명시되어 행정의 투명성을 확보했다. 산림청은 철저한 서류 심사와 적격성 검토를 통해 우수한 재배 역량을 갖춘 주체에게 실시권을 부여함으로써 품종의 품질 관리와 시장 질서 유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박영환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우수한 국유품종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보급되어 임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통상실시권 허락을 통한 품종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관 주도의 품종 개발 성과를 민간 생태계로 전이시켜 임업의 자생력을 키우겠다는 정책적 의지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적극적인 기술 이전이 낙후된 임업 현장의 현대화와 산업화를 앞당기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 분석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유품종의 민간 이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무단 증식이나 보호권 침해 문제에 대한 철저한 감시 체계를 요구하고 있다. 실시료 납부 이후의 사후 관리 시스템이 부재할 경우 우수 종자의 유전적 순수성이 훼손되거나 시장 가격 교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도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종자 유통 조사와 기술 지도를 병행하여 민간의 책임 경영을 유도하는 보완책이 필수적이다.

산림청은 향후에도 현장 수요를 적극 반영한 맞춤형 품종 개발과 보급 체계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후 변화 등 외부 환경 변화에 강한 고부가가치 산림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것은 국가 식물 주권 확보 차원에서도 매우 긴요한 과제다. 이번 통상실시권 허락이 임업 현장의 고질적인 저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의 기틀을 마련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결국 우수 종자의 민간 확산은 임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며 법치와 원칙에 기반한 종자 행정의 산물이다. 산림 자원이 단순한 보호의 대상을 넘어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시장 친화적 정책의 지속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산림청의 이번 공고는 임업의 산업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산림 르네상스를 실현하려는 실천적 행보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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