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가 모악산 뮤직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지역 농특산물 90여 개 품목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대규모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유통 단계를 혁신적으로 축소해 농가 수익을 보전하고 관광객의 가계 부담을 더는 실효적 상생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북 김제시는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모악산 뮤직페스티벌 기간을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전격 개설한다. 이번 장터는 축제의 집객 효과를 실질적인 농가 소득으로 연결하기 위한 시 차원의 전략적 행정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할 계획이다.
행사가 진행되는 금산사 잔디광장 일대에는 김제의 비옥한 토양에서 재배된 고품질 농산물들이 집중 배치된다. 장터 현장에서는 오디, 토마토, 땅콩 등 신선 식품은 물론 전통 방식의 식혜를 포함한 총 90여 개의 다양한 품목이 거래될 예정이다. 모든 품목은 복잡한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직접 조달되므로 소비자는 시중 가격 대비 합리적인 수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직거래 방식의 도입은 중간 유통 마진을 제거하여 생산 농가의 실질 수취 가격을 높이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 이는 고물가 시대에 직면한 소비자들에게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이라는 실익을 제공하며, 지역 생산자들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주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시는 이번 장터가 단순한 판매 행사를 넘어 김제 농업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문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다채로운 부대 행사와 마케팅 전략도 병행하여 시행한다. 장터 한편에서는 농특산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게임이 진행되며, 참여자들에게는 지역 특산품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마련된다. 이러한 체험형 콘텐츠는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농산물 부스로 유입되도록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한다.
행정 수장인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직거래장터 운영의 취지를 시장 경제의 효율성과 지역 공동체의 상생 관점에서 강조했다. 정 시장은 "짙은 녹음과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기는 축제에서 관광객들과 시민에게 우리 고장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알리고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직거래장터를 연다"고 밝혔다. 이는 문화 자산과 물적 자원을 결합하여 지역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축제 기간에 한정된 단기적인 장터 운영이 지역 농업의 근본적인 유통 구조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으려면 상설 직거래 시스템의 고도화와 온라인 판로 확대 등 장기적인 후속 대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기계적 중립성 측면에서 이러한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은 지자체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김제시는 이번 페스티벌 기간의 운영 성과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향후 지역 내 주요 행사와 연계한 직거래 모델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모악산의 자연경관과 음악, 그리고 지역의 먹거리가 결합된 이번 시도는 지방자치단체의 축제 기획이 나아가야 할 경제적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농가별 맞춤형 지원과 품질 관리 체계를 강화하여 김제 농특산물의 대외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