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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해외건설수주 상반기 2배 이상 전망

하반기 해외건설 수주는 아시아 지역 수주가 증가하고, 중동지역의 건설경기가 회복되면서 상반기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20일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에서 해외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하반기 해외건설 수주 규모는 약 300억불 이상이 될 전망이며, 올해 수주목표인 400억불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7~8월중 계약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주규모는 수주가 확정된 사우디 주베일 정유공장과 말레이시아 Merapoh 정유공장, UAE 가스 플랜트 등을 포함하여 상반기 전체 수주액을 뛰어넘는 160억불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우리 업체들이 수주활동중인 프로젝트는 327건 1,250억불 규모로, 지난해의 1,330억불과 비교하여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수주규모는 현재 예상보다 더 증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는 세계 경제위기 영향으로 중동, 아시아 지역 발주 물량이 줄면서 전년 상반기의 절반수준인 131.3억불에 그쳤다. 주력시장인 중동지역 수주가 80억불, 아시아지역이 40억불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와 46% 감소했다.

종별로는 플랜트 건설수주가 49억불로 가장 높았으나,전년대비 66%가 줄면서, 전체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의 56%에서 37%로 대폭 낮아졌으며, 상대적으로 건축부문이 전년도의 88%수준인 45억불을 수주하면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소건설업체가 주로 진출하고 있는 엔지니어링 부문은 3.2억불로 전년 보다 오히려 약간 증가했다.

중동 및 북부아프리카지역은 최근 유가가 배럴당 70불대를 상회하면서 건설시장이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사우디, UAE, 알제리 등에서 170억불 규모 수주가 전망된다.

특히, 시멘트, 철강 등 건자재 가격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입찰을 보류해 온 플랜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발주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북아프리카 산유국들도 업스트림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알제리는 신도시, 고속도로 등 인프라 발주를 늘리고 있어 수주전망이 밝은 편이다.

아시아지역은 말레이시아에서 대규모 정유공장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플랜트 건설수주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인프라 중심 경기부양책 가동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인도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에 비해 3배가 넘는 130억불 이상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박상우 건설정책관은 상반기 수주액 131억불과 하반기 유력 수주액 300억불을 합하면 금년에 수주목표로 설정한 400억불을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업계 지원에 최대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문제 해결을 위해 금년 9월부터 글로벌 인프라 펀드를 통해 해외공사에 대한 파이낸싱을 지원하고, 국책금융기관 등을 통한 대출과 공사보증 발급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해외 플랜트 건설공사 수주증가를 계기로 더 많은 외화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현재 30% 미만인 국산 기자재 활용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플랜트 건설수주가 플랜트 기자재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경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기자재의 해외 발주처 벤더등록 확대 등 대책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