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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겨울철 조류 센서스 실시… 91종 2만5393마리 관찰

 

서울시는 지난 2009년 12월 22일과 지난달 27일 2회에 걸쳐 ‘겨울철 조류 센서스’를 실시했다.

이는 2008년 1월 처음으로 ‘겨울철 조류 센서스’를 실시한 이래 거의 2년만으로 2008년과 마찬가지로 중랑천, 안양천 등 주요 하천과, 강서습지생태공원, 월드컵공원 등 조류들이 많이 찾는 12개 지역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번에는 방이동생태경관보전지역을 포함한 성내천 일대가 새로 조사됐다.

시에 따르면 센서스 결과 총 종수는 91종으로 지난 2008년 71종에 비해 다양한 새들이 서울을 찾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개체수도 1만8796마리에서 12월 조사의 경우 2만5393마리까지 관찰돼 서울시 자연생태계가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가장 많은 종류의 새를 볼 수 있는 강서습지생태공원 

지역별로 세분해 보면, ▲강서습지생태공원 48종 3883마리, ▲중랑천 33종 4640마리, ▲탄천 38종 2409마리, ▲안양천 36종 5236마리, ▲월드컵공원 27종 578마리, ▲길동생태공원 21종 256마리, ▲청계천 27종 1051마리, ▲양재천 33종 1349마리, ▲여의도샛강생태공원 16종 1261마리, ▲한강밤섬 21종 1108마리, ▲암사•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 28종 2342마리, ▲방이동•성내천 25종 478마리가 관찰돼 서울지역에서는 조류의 종수로는 강서습지생태공원이, 개체수로는 안양천에서 가장 많은 조류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센서스 역시 지난 2008년과 마찬가지로 조류 분야의 전공 학자와 해당 지역에서 꾸준히 야생 동·식물 보호 활동을 해 온 시민단체 등 조류 전문가들이 참여해 조사를 실시했다.

◆ 멸종위기 종 참매, 큰말똥가리 및 서울시보호종 물총새의 신규 출현 

이번 조사 결과 겨울 철새중 제일 많은 개체 수를 보인 종은 역시 오리류(전체의 60%)이다. 관찰된 오리류 중에서는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청둥오리, 고방오리, 비오리가 대표종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들 오리류중 흰죽지, 비오리 등 약 24%를 차지하는 잠수성 오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면성 오리류들이 강서습지 생태공원 주변과 중랑천, 탄천 등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검은목논병아리, 깝작도요, 힝둥새 등 모두 28종이 새롭게 관찰된 반면 2008년 볼 수 있었던 새들 중에 괭이갈매기, 검은머리방울새 등 7종은 볼 수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2008년부터 나타난 천연념물인 황조롱이와 흰꼬리수리, 새매,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 Ⅰ급인 가창오리와 말똥가리, Ⅱ급인 털발말똥가리와 큰기러기 등 보기 드문 조류들이 계속 관찰됐으며 천연기념물인 참매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Ⅱ급 큰말똥가리, 서울시 보호종인 물총새가 새롭게 관찰됐으나 멸종위기 Ⅰ급인 “매”와 Ⅱ급인 “개리”를 볼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움이 크다고 시는 전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센서스 결과를 토대로 하여 보다 체계적으로 조류의 서식 변화 실태를 파악하여 이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보호와 서식지 관리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하천 변에 물새들이 좋아하는 키 작은 1년생 초본류를 심거나 텃새들이 좋아하는 찔레나무나 팥배나무, 떼죽 나무 등을 심을 경우 조류 종 다양성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자연친화인 서식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이번 겨울철 조류 센서스를 계기로 하여 매년 센서스를 계속하여 이를 통해 체계적으로 서울시 겨울철 조류 서식 생태 환경 개선에 활용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