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 아쉬운 2타 차 공동2위…엘스, 시즌 2승째
나상욱(27. 타이틀리스트)은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 72. 740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고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공동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단독선두였던 어니 엘스(41. 남아공)에게 2타 뒤졌던 나상욱은 남겨뒀던 4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 받는데 그쳐 에두아르도 몰리나리(29. 이탈리아)와 공동2위 자리를 나눠가졌다.
생애 첫 PGA투어 우승에 도전했던 나상욱의 꿈은 다시 한번 아쉽게 무산됐다.
2008년 혼다클래식에서 우승한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엘스는 최근 열린 3개 대회서 2개의 우승컵을 쓸어 담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 15일에 막 내린 CA챔피언십 우승으로 2년여의 우승 갈증을 해소한 엘스는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통산 18번째 PGA투어 우승에 성공했다.
당초 예정됐던 29일 밤 11시에도 기상 상태가 좋아지지 않아 재차 연기됐던 경기는 30일 오전 1시에 남은 경기가 시작됐다.
잔여 경기의 첫 홀이었던 15번 홀을 파로 마친 나상욱은 과감한 공략으로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엘스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엘스가 16번 홀에서 힘겹게 파 세이브에 성공해 1타 앞선 상황을 지켜냈고, 나상욱은 17번 홀에서 버디를 아쉽게 놓쳐 공동선두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치열하게 우승 다툼을 벌인 이들의 운명을 가른 것은 마지막 18번 홀.
티샷부터 흔들렸던 나상욱은 파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춰선 탓에 아쉬운 보기로 홀 아웃했지만, 엘스는 기분 좋은 파로 마무리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앞서 공동17위로 정규 18홀 경기를 모두 마쳤던 최경주(40)는 순위 변동 없이 대회를 마쳐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5. 미국)가 지난 5개월 여의 공백을 뒤로 하고 복귀전으로 지목한 대회라는 점에서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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