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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침수, 서울시 대응에 문제 없었다

지난 주 추석연휴에 쏟아진 기습폭우로 광화문 사거리 일대가 물에 잠기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광화문 일대가 물에 잠긴 것은 서울시의 잘못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원철 연세대 교수는 지난 24일 오전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광화문이 이번에 새로 조성을 하면서 전부 돌로 발라버렸는데 물이 땅속으로 침수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도록 100% 다 포장을 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노면수 처리를 위한 빗물받이, 맨홀 등도 설계기준치 이상으로 설치하고 있다"며 "광장조성시 광장을 따라 빗물이 들어갈 수 있도록 10cm 폭으로 빗물유입 시설을 설치하였으나, 강우당일 광화문 일대 맨홀과 빗물받이 등에서 역류가 발생된 점을 볼 때, 이미 땅속에 있는 하수관 용량이 초과되어 도로침수가 된 것이므로 빗물받이 수량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27일 정두언 한라당 의원도 광화문 물난리와 관련해 "솔직히 서울시의 대응에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가로수를 없애고 시맨트로 치장해 물이 땅속으로 침수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은 지나친 이야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원희롱 한나라당 사무총장도 이날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시적으로 비가 쏟아지기 때문에 도로에 물이 찼다가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라고 강조한 뒤 "신월동이나 화곡동, 그 다음에 인천 계양동, 이런 데에서 피해가 커진 거는 반지하 내지는 지하상가들이 물에 잠겨서 실질적인 재산피해가 오는, 이쪽이 문제인 거지, 광화문 도로에 비가 거기가 45분 동안에 아마 100㎜ 가까이 비가 왔더라, 종로구청 강우량 측정을 보니까. 그렇게 쏟아지는 데에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강조했다.

원 총장은 이어 "이번에는 워낙 3시간 동안에 비가 290㎜가 쏟아지는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원래 배수용량이 설계되어있는 게 시간당 70㎜, 또는 시간당 30㎜, 주요 간선도로는 지금 시간당 70㎜인가를 기준으로 되어있고 아마 주택가는 시간당 30㎜ 정도를 기준으로 되어 있다"며 "이것을 어차피 게릴라성 기습폭우가 많아지는 전세계적인 기후변화 때문에 늘려야 된다는 건 맞지만 이것을 가지고 지난 시절에 투자를 했느냐 안 했느냐,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문제를 위한 문제 제기 성격이 좀 많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