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경기 둔화로 인해 지난달 부도업체 수가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9일 `2011년 11월 중 어음부도율' 보도자료에서 "지난달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부도업체 수가 130개로 지난 4월(134개) 이후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부도업체의 전월 대비 증가는 10월 21개에 이어 지난달 12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6개 증가했고, 농림어업·광업 등 기타업종에서도 3개가 늘어났다. 반면 건설업은 3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13개 증가한 반면 지방은 1개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 상승세가 둔화하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부도업체 수가 늘어났다"며 "건설업이 다소 줄기는 했으나 과거에 비하면 여전히 많은 수준이라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설법인 수는 5천432개로 전월의 5천74개보다 358개 늘어나며 지난 7월 5천639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부도법인 수가 신설법인 수보다 더 빠르게 늘면서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전월의 63.4배보다 떨어진 56.6배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중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후)은 0.02%로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월과 같은 0.01%였고, 지방은 전월보다 0.02%포인트 오른 0.0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