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대한항공은 지난해 경영실적(잠정치)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12조7280억원, 영업이익 3224억원, 당기순이익 25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로 매출은 3.7%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9.9% 줄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2011년 1998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3조835억원, 영업손실은 17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403억원으로 215.1%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와 연간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차익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은 일본과 대양주를 제외한 모든 노선의 여객 수송량이 증가해 국제 여객수송량이 2011년보다 2.4% 증가한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특히 4분기 탑승률은 7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객수송량은 해외발 수송객은 엔화약세와 독도 문제로 인한 일본발 여객의 큰 폭 감소로 4% 줄었지만, 한국발 수송객이 9% 증가해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화물 부문에서는 세계 경제 회복 지연, 국내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 유럽 수요 하락 등의 악재로 한국발 화물 수송이 5%, 환적화물 수송이 7% 각각 전년보다 감소했다.
올해 대한항공의 경영목표는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 증가한 13조700억원, 영업이익 6600억원이며, 전년보다 16% 늘린 총 1조91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항공기는 A380기 2대, B777기 2대, A330기 1대 등 모두 9대를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아시아 중심의 수요 확대로 여객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대하는 한편, 화물 부문에서도 점진적인 경기회복에 발맞춰 중남미와 중동 등 시장 개척을 통한 성장을 추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