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공급망 문제 대응 차원에서 해외 공장을 줄줄이 가동 중단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국내 공장은 생산을 이어가고 있지만, 총 12개 글로벌 생산기지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모든 공장이 현재 생산을 멈췄거나 멈출 예정이다.
현대차는 미국, 체코, 러시아, 브라질, 터키, 인도 공장이 모두 문을 닫아 7개 글로벌 생산기지 중 6개가 셧다운 상태다. 기아차는 미국, 슬로바키아, 인도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으며 멕시코 공장이 6일부터 일주일간 공장을 돌리지 않기로 해 5개 중 4개 가동이 불안정하다.
유럽 지역 공장의 셧다운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 체코 공장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각각 생산을 중단하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공장 역시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생산을 멈춘다.
현대차 터키 공장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가동을 멈춘다. 신차(i20) 생산 준비를 위해 계획했던 휴업(4월1∼12)을 앞당겼다.
인도에 있는 현대차 첸나이 공장과 기아차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은 인도 정부의 사업장 운영 중단 방침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공장을 닫는다.
미국·유럽 등 주요 공장이 생산 차질을 겪는 데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영업망까지 닫히면서 현대·기아차는 수요 절벽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각각 스마트폰과 가전을 생산하는 인도 노이나주와 첸나이 공장을 주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셧다운 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2개 생산공장을 모두 닫았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캄피나스 공장은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가동 중단하고, 스마트폰·TV를 생산하는 마나우스 공장도 중단 기한을 12일까지로 연장했다.
유럽에서는 폴란드 공장을 6일부터 19일까지 셧다운 할 예정이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공장은 1일까지 가동을 중단했고 러시아도 가동을 멈춘 상태다.
삼성전자는 국내외에 생산거점 37개를 두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약 4분의 1이 멈춰선 셈이다.
LG전자도 41개 생산거점 중 6개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인도 노이다 가전 공장과 푸네 TV 공장이 지난달 25일부터 14일까지 문을 닫고 있다.
미국에서는 테네시주 세탁기 공장을 지난달 30일부터, 디트로이트 주 자동차부품 공장을 지난달 20일부터 셧다운 했다.
브라질 마나우스와 러시아 루자 소재 공장 역시 지난달 말부터 가동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