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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링컨 국무장관 "러시아 공격,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

안토니 블링켄 미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해 "심각한 도덕적 문제"라며 "국제사회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할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블링켄 총리는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는 푸틴 대통령의 행동이 완전히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할 책임이 있다"라며 "지금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할 때입니다. 중립을 주장하면서 기권, 달래는 말, 또는 애매모호할 때가 아닙니다. 유엔 헌장의 핵심 원칙이 위태로워졌다"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쟁 발발 이후 도시에 대한 가장 큰 공습을 가한 후 군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현지 시각) 오전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로 인해 교차로, 공원 및 관광지를 파괴하면서 14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측은 우크라이나 서부의 키예프, 리비프, 테르노필, 지토미르, 중앙의 드니프로와 크레멘추크, 남쪽의 자포리치아, 동쪽의 하르키우에서 폭발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한편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긴급특별총회가 소집됐다.

결의안에는 러시아가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의 4개 지역에서 실시한 주민투표를 국제법상 효력이 없는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병합 선언도 인정하지 않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병력의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유엔 총회에서는 193개 유엔 회원국이 1국 1표를 가지며, 어떤 나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날 총회에서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결의안에 대한 비밀투표와 회원국들의 논의과정을 생략한 즉각적인 표결을 요구했다.

유엔
[AFP/연합뉴스 제공]

네벤자 대사는 공개투표를 실시할 경우 '서방국가'들의 로비 때문에 회원국이 소신에 따라 투표할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투표 결과 러시아의 제안에 찬성한 국가는 13개국에 불과해 관행대로 공개투표로 결의안을 표결키로 했다.

세르히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가 테러국가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며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했다.

결의안에 대한 논의는 12일 오전에 속개된다. 결의안에 대한 표결도 이날 이뤄질 전망이다.